(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14.76% 오른 2천760원으로 거래된 후 거래가 일시 중지됐다.

이날 태영건설은 장 시작 전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전일 대비 19.54%까지 하락했지만, 오히려 워크아웃 신청 소식 후에 급반등했다.

태영건설은 이날 채권은행 등의 관리 절차 개시 신청에 따라 10시 08분 거래가 중지됐다.

거래 개시 시간은 이날 10시 38분이다.

전문가들도 태영건설의 급등에 대해 이유에 대해 당장 분석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워크아웃을 신청한 기업의 주가가 갑자기 급등하는 것에 대한 이유를 찾기는 쉽지 않다"며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태영건설에 대해 "모든 지방 현장이 미착공 상태에서 대출 연장 없이 사업을 마감할 경우 이행해야 하는 보증액은 약 7천200억원"이라며 "2024년부터 사업성이 부족한 현장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재구조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태영건설이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될 리스크"라고 분석한 바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자력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것이 불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75% 이상 동의하면 개시된다.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은행은 산업은행, 국민은행 등이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단의 관리하에 대출 만기 조정, 신규 자금 지원 등을 받게 된다.

워크아웃의 법적 근거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은 일몰됐다가 지난 26일 다시 시행됐으며 태영건설이 이에 따른 1호 워크아웃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그간 누적돼온 PF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시장 불안이 큰 상황이라 정부도 다양한 안정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 기업
[태영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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