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골드스미스 외곽에 있는 원유펌프잭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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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주시하며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7센트(1.13%) 오른 배럴당 77.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12거래일 중에서 10거래일간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2.7%가량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8.7%가량 올랐다.

유가는 FOMC 의사록과 달러화 약세 움직임에 소폭 올랐다.

1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금리가 고점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향후 행보가 금리 인하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위원들은 다만 인플레이션이 2%의 목표치를 향해 나아간다고 추가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금리를 내려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했다. 대다수 위원은 "정책 기조를 너무 빠르게 완화하는 데 대한 위험에 주목했으며" 단지 "두 명만이 너무 오래 제약적 기조를 유지하는 데 따른 경제 하강 위험을 지적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지 않으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6월로 후퇴했으나 여전히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날 FOMC 의사록 이후 달러지수는 0.1%가량 하락한 103.935까지 떨어졌다. 달러화 약세는 유가에는 긍정적이다.

유가는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며 지난주 유가가 3주래 최고치 근방에서 거래됐다며 다만 상승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을 둘러싸고 주요 지정학적 이벤트가 나오지 않는다면, 유가는 배럴당 72~78달러 박스권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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