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펀드 직접 수탁 서비스에 나선 미래에셋증권이 시중은행 출신의 펀드 수탁 담당자를 영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수탁솔루션팀 신설 후 올해 펀드 직접 수탁 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 펀드 수탁의 전문성 강화와 함께 중장기적 수탁은행 비즈니스에 대한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Equity솔루션본부는 지난달 펀드 직접 수탁 서비스를 전담할 팀장급(이사) 인력을 영입했다.

신한은행에서 펀드 수탁에 대한 경험만 10년 가까이 한 펀드수탁 비즈니스 전문가다. 대출채권과 실물자산과 같은 비시장성 자산, 각종 증권형 헤지펀드부터 여러 사모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펀드 수탁 서비스를 경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에서 수탁은행 업무를 수년간 경험한 전문인력이 미래에셋증권에 모이고 있다. 현재 수탁솔루션팀 7명 중 4명은 각기 다른 시중은행에서 펀드 수탁을 경험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증권은 50억원 규모 주식형펀드에 대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제1호 수탁펀드인 '비전헤지드리턴 일반사모투자신탁2호' 펀드다.

미래에셋증권은 경험 많은 펀드 수탁 인력을 바탕으로 증권형 전문 사모펀드 수탁을 넘어 다양한 비시장성 자산군으로 외연을 확장해 나가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겪으면서 수탁은행의 위기 대응 능력과 리스크 관리는 주요한 능력으로 떠올랐다.

이에 투자자 보호와 펀드의 안전한 결제 관리를 기본으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사후 관리 등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탁은행은 운용사의 운용지시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며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기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투자자 보호와 직결되는 펀드 자산의 안전한 보관·관리가 수탁은행의 기본적 역할 중 하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탁은행은 운용 손실 외 나머지 리스크에 방어를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주식부터 실물자산은 소송 이슈까지 있어 이런 부분에 경험이 있냐, 없냐는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수탁솔루션팀은 현재 코스닥 벤처, 기업공개(IPO) 등 증권형 펀드 수탁부터 대출채권형 펀드 수탁 등에도 여러 운용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증권은 펀드 직수탁을 통해 모니터링 투명성 확보와 함께 글로벌 수탁은행이 제공하는 비즈니스로도 중장기적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부분을 유동적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체계화된 가이드라인 등을 바탕으로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대응에 방점을 찍으며 전문 인력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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