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기준 AUM 1위…글로벌 ETF 순자산 151조 달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총 순자산 규모가 50조 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미래에셋은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50조 클럽'에 두 번째로 가입한 자산운용사가 됐다.

 

ETF 시장에서 '초격차' 의지를 드러낸 삼성자산운용이나, 미래에셋운용 역시 빠르게 ETF 순자산을 늘리면서 관련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TIGER ETF의 총 순자산은 8일 종가 기준 50조22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6년 국내 ETF 시장에 진출한 지 18년 만이다.

지난 1월 말 삼성운용은 업계 최초로 해당 타이틀을 거머쥐며 선도 기업 지위를 공고히 했다. 그러다 미래에셋운용이 두 번째로 순자산 50조 원 클럽에 가입해 다시 격차를 좁히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등을 선보이며 혁신성장 테마를 앞세워 ETF 시장을 공략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은 22조5천605억 원으로 국내 운용사 중 1위다.

라인업 확대에서 더 나아가 국내외 최초 상품을 발굴하며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목표한 인컴 수익을 받을 수 있도록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TIGER 미국+%프리미엄ETF 시리즈' ETF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금리형 시장에서 두 운용사는 격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ETF 기간등락(화면번호 7107)에 따르면 현재 금리형 ETF 시장 규모는 25조 원을 웃돈다. 이 중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ETF 순자산은 24조 원에 달할 정도다. 금리형 시장에서 두 운용사의 점유율은 엇비슷한 상황이다.

기관이 선호하는 금리형 ETF 시장 외에도, 미래에셋운용은 개인 투자자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상장된 ETF 전체 순자산 규모는 약 133조 원으로,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금액은 29조9천182억원에 달한다. 이 중 TIGER ETF는 14조 5천171억 원으로 전체의 48.5%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운용은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운용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법인 ETF 브랜드를 '글로벌 엑스(Global X)'로 통합했다. 글로벌 엑스와의 협업으로 더욱 혁신적인 상품들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2월 말 기준 전 세계 미래에셋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총 151조 원에 달한다.

이준용 미래에셋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은 "연금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장기투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TOP Tier ETF 운용사로서 혁신적인 상품들을 발굴하고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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