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하락했다. 다음날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은행(BOJ)의 긴축 정책이 선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18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도쿄 금융시장에서 오후 2시23분 현재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77bp 내린 0.7654%에 거래됐다.

20년물 금리는 2.75bp 하락한 1.5392%, 30년물 금리는 3.85bp 내린 1.8182%를 나타냈다. 40년물 금리는 2.90bp 낮아진 2.0777%에 움직였다.

1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로,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주말 사이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70bp 상승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 등이 나타나며 마감 금리가 4.30%를 웃돌았다.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개장 전, 일본 내각부는 1월 핵심 기계류 수주(선박·전력 제외)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마이너스(-) 0.9%였다.

도쿄채권시장은 소폭 약세 출발했다. 다음날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연출됐다.

장중 BOJ가 예정에 없던 국채 매입 입찰을 공지하면서 채권 매수세가 본격화했다. BOJ는 오는 21일 재판매(Resale) 조건부로 국채 3조엔을 매입을 입찰에 부쳤다. 사실상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다음날 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폐기 등 긴축 정책 시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BOJ의 유동성 공급은 도비시(비둘기파) 분위기 기대감을 부추겼다. 핵심 기계류 수주 부진과 맞물려 BOJ가 완화책을 연장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일부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장금리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달러-엔 환율은 잠시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오후가 들어서면서 도쿄채권시장은 강세를 강화했다. BOJ의 긴축을 선반영했다는 인식이 매수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기물부터 장기물 구간의 금리 낙폭은 대체로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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