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세를 주의하는 시장참가자들의 스탠스가 수급에 녹아들었다.

22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도쿄 금융시장에서 오후 2시36분 현재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34bp 오른 0.7436%에 거래됐다.

20년물 금리는 0.32bp 상승한 1.5056%, 30년물 금리는 0.57bp 오른 1.8086%를 나타냈다. 40년물 금리는 0.97bp 높아진 2.0676%에 움직였다.

1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로,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도쿄채권시장 개장 초 움직임이 제한됐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적정 금리에 대한 고민이 이어져서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전일 대비 0.6bp만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자 채권금리가 덩달아 높아졌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끌어 올린다는 인식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생겼다. 물가상승률이 계속 오른다면, BOJ의 추가 금리 인상을 자극할 수 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월 신선식품 제외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올랐다.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BOJ는 잔존 만기 1~3년을 비롯해 ▲3~5년 ▲5~10년 ▲25년 초과 등 총 네 구간에 대해 매입 입찰을 진행했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에도 매입 규모가 이전 회차와 같았다. 시장의 매수세를 안도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우에다 BOJ 총재는 이날 의회에서 "최종적으로는 일본 국채 매입을 줄이고자 하나 당분간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최근 BOJ의 정책 전환을 소화하는지 확인 후 국채 매입 줄일 계획"이라며 "당분간 BOJ의 국채 보유 규모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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