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DJT)에 대한 공매도 베팅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공매도 전문 리서치 회사인 S3 파트너스의 이호르 두사니우스키 예측 분석 담당 상무이사는 DJT에 대해 "공매도하기 쉬운 주식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DJT는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꼽히지만, 현재 공매도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어 주목된다.

DJT가 우회 상장되기 전 디지털월드애퀴지션(NAS:DWAC) 주가는 이미 올해 들어 230%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의 회사 지분 가치는 약 46억 달러에 달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DJT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의 주가는 개장 직후 주가는 40% 이상 급등했으며 16.1% 상승한 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MTG는 앞서 DWAC과의 합병을 완료한 후 나스닥에서 자체 시세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종목 코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DJT'로 변경됐다.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5일 정오까지 DWAC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해당 공매도 거래에서 8천25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

또한 이날 DJT 거래가 완료되기 전 주가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된 규모는 전체 거래 물량의 약 10%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 폭등으로 주식을 되사면서 '숏스퀴즈'가 발생했고 오히려 주가 상승폭이 커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두사니우스키는 "DWAC의 하락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해 실패한 일부 공매도자들이 새로운 DJT 주식을 노릴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 지지자들은 DJT에 대한 공매도에 금전적 타격을 주기 위해 DJT 매수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매체는 이어 "DJT의 잠재적인 랠리 가능성은 이전의 '밈(meme) 주식' 열풍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며 "트럼프의 팬들은 돈을 벌고 싶다는 욕구와 자신이 좋아하는 정치 후보를 지지하고 싶다는 두 가지 요인이 있어 주가를 더 높이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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