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기록적인 부채 규모에도 미국 재무부가 43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7년 만기 국채의 입찰이 강한 수요를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배런스는 "결국 투자자들이 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신호"라며 "현재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해야 할 이유"라고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7년물 국채 금리는 4.185%로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인 4.379%보다 낮았다. 이는 정부가 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시장 금리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투자자를 유인할 필요가 없다는 긍정적인 결과로 해석된다.

재무부의 국채에 얼마나 많은 입찰이 들어왔는지를 의미하는 응찰률은 2.61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4배를 웃돌았다.

이번 입찰은 역대 최대 규모로 발행된 5년물에 이어 진행된 것으로 해당 채권의 금리도 이전 6번의 입찰 평균보다 상당히 낮았다.

이달 발표된 연준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동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연초 예상보다 약간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크게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전 발행된 높은 금리의 채권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만기가 짧은 국채보다 만기가 긴 국채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은 듀레이션(투자금 회수 기간)을 늘리려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아이언사이드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배리 냅 리서치 디렉터는 "연준이 완화할 것이라고 믿는 한, 은행들은 꾸준히 중기물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체는 이번 입찰 수요에 대해 지난 분기 여러 건의 채권 매각이 저조했던 점을 고려할 때 흥미롭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초에 있었던 30년 만기 국채 입찰 당시 수요가 약했고 이후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인 바 있다.

매체는 "당시 경매는 금리 인하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를 보유하기를 꺼린다는 신호였다"며 "시대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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