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에 달러-원 환율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면서, 외환당국에 달러화 안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KIEP는 27일 '위안화 환율변동성 증가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달러화의 변동성이 증가할 때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KIEP는 "2012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월평균 달러화 변동성이 0.76임을 고려할 때 변동 위험에 따른 대중국 수출 감소는 2.5%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KIEP는 "중국과의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결제가 1% 미만이며, 위안과 원을 직접 교환하는 시장이 없는 점을 생각하면 위안-원 환율의 변동성은 달러-원과 위안-달러 환율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위안화의 일일 변동폭 한도는 ±1%지만 원화는 제한이 없다"며 "결국 위안-원 환율 변동의 대부분은 달러화의 변동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KIEP는 덧붙였다.





<달러-위안과 달러-원, 위안-원 환율 추이>

KIEP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서 외환 변동 위험은 대부분 달러-원 환율 변동에 있으며 달러-위안은 이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따라서 대중국 수출의 환 위험을 줄이려면 당국이 달러화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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