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국내 외국환 은행에 대한 선물환 규제의 영향으로 보이는 외국인과 은행권의 국채선물 매도세로 상승했다.

27일 서울채권시장에서 오전 11시26분 현재국고채 3년 지표물은 전 거래일보다 2.5bp 오른 2.845%, 5년 지표물은 3bp 상승한 2.92%에 호가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7틱 내린 106.0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6천887계약 이상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사는 6천891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장중 동향 = 국고3년 지표금리는 12-2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1bp 오른 2.83%에 출발했다. 개장 전,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결과 그리스에 437억유로의 3차 구제금융 자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한 영향을 받았다.

개장과 동시에 정부가 국내 외국환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을 25% 축소하는 규제책을 내놓은 점도 채권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이후 약 10시부터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내자 국고채 금리의 상승폭이 커졌다.

국채선물 역시 외국인의 선물매매와 주식시장의 눈치를 보며 하락했다. 다만,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106.0선이 깨지지 않고 있다.

▲오후 전망 = 채권 딜러들은 현재의 약세 분위기를 이끈 재료들이 이미 노출된 탓에 영향력이 제한됐고, 이에 따라 수급 장이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A은행 채권 딜러는 "선물환 포지션 규제 자체가 외국에서 들어오는 자본을 막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선물매도에 나섰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이 규모가 더 커지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B증권사 채권 딜러는 "일단 국고채 금리가 3년물을 기준으로 금리 상단인 2.85%를 터치했는데 대기매수세가 제법 있어 손절성 매도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외국인의 눈치를 보며 소폭의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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