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악주(罪惡株ㆍsinful stock)란 사람의 육체와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는 사업 분야와 관련된 종목을 뜻한다.

전통적으로는 술과 담배, 도박 관련 기업이 여기에 속하며 분류에 따라서는 방산업체나 게임사, 성 관련 상품, 대부업체를 포함하기도 한다.

경기불황이 오면 사람들은 불안하고 우울해서 술과 담배를 하고, 경제난으로 출산을 피하려고 콘돔 소비량이 증가해 죄악주의 주가가 상승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도박과 성 관련 상품, 게임, 담배 관련 종목이 연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카지노 관련주인 파라다이스 주가는 올해 1월2일 8천480원에서 이달 11일 종가 기준으로 1만6천6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죄악주 가운데 종교적으로 금기시되는 사업이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교를 믿는 중동의 국부펀드들은 죄악주 투자를 금기로 여긴다.

국내에서는 국회의원들이 공공기관의 죄악주 투자를 문제 삼았다.

지난 10월 새누리당 김종록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4년간 도박과 술, 담배 등 국내외 죄악주 종목에 4조2천491억원을 투자했다"며 "국민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사행성을 조장하는 종목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은 부적절한 행태이고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증권부 오유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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