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미국채 움직임을 따라가며 상승했다. 다만,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이 금리 상승폭을 제한시키고 있다.

4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오전 11시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bp 상승한 2.78%, 10년 지표물 역시 2bp 오른 3.14%에 호가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5틱 하락한 106.12를 나타냈다. 투신권이 769계약 순매수했지만, 은행권이 802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만4천556계약으로 집계됐다.

▲장중 동향 = 국고3년 지표금리는 12-6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2bp 상승한 2.78%에 출발했다. 우리 시각으로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14,000포인트를 넘고 미국채 금리가 2%를 넘는 등 위험자산의 선호도가 커진 모습을 따라갔다.

국고채 금리는 오전 10시2분쯤 외국인의 선물 매도 규모가 2천계약을 넘어서자 잠시 상승폭을 키웠다. 이후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규모가 오히려 줄어 채권금리도 다시 소폭 내려왔다.

국채선물 역시 106.12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만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해 거래량이 전 거래일 같은 시간에 비해 60% 수준이다. 장중 저점과 고점의 차이는 5틱을 기록 중이다.

▲오후 전망 = 채권 딜러들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강세현상이 다시 나타나는 한 방향성을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져 금리 등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딜러는 "전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지만, 이 수혜를 원화가 받으면 외국인의 원화채 매수세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모두 살아날 수밖에 없다"며 "실제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나오지 않자 금리가 크게 밀릴 이유가 없다고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원화 강세 기조가 꺾이면 채권금리 상승세가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은 만큼 달러-원 환율 하락은 채권시장에 호재다"며 "코스피까지 확실히 살아나지 않아 채권의 대기매수세는 여전한 상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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