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미국 뉴욕의 한국계 금융회사인 브로드웨이내셔널뱅크(BNB)은행 지주회사인 BNB파이낸셜서비스(이하 BNB지주)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늦어도 3개월 내로 금융위 승인이 나면 BNB지주와 BNB은행은 각각 하나금융의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7일 금융위에 BNB지주에 대한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서를 냈다. 지난해 7월 하나금융이 BNB지주 지분 71%를 인수하기로 계약한 지 7개월 만이다.

하나금융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부여한 BNB지주의 경영등급이 금융위 승인 기준인 3등급에 미치지 못하는 데 따라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BNB지주의 경영등급 승급 가능성이 커진 데 따라 한국과 미국 금융당국에 인수 승인을 신청했다.

현행법상 금융위는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을 받은 후 60일(영업일수 기준) 내에 심사를 마친다.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고 해도 늦어도 3개월 내 심사를 완료한다.

하나금융은 자기자본이 적고 리테일 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BNB지주와 BNB은행을 하나은행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었지만 지주회사를 은행 아래 둘 수 없다는 금융당국 원칙에 따라 하나금융 아래에 각각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BNB은행은 한국 교포사회를 대상으로 설립된 지역 은행으로 1986년 미국 동부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미국 내 한국계 은행 중 유일한 연방은행(National Bankㆍ연방정부의 인가를 받은 은행) 지위를 갖고 있다.

하나금융이 BNB지주와 BNB은행을 계열사로 편입할 경우 국내 금융지주회사가 미국 현지 은행을 인수한 첫 사례가 된다. 하나금융의 BNB지주 인수가 마무리되면 자회사 외환은행은 론스타 시절 여신전문회사로 전환했던 미국 내 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하는 리뱅킹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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