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상승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30원 상승한 1,089.00원에 거래됐다.

영국 신용등급 강등과 시장 예상보다 적은 유로존 은행권의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상환액의 영향으로 달러화는 상승했다.

중국의 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예비치가 전월보다 감소한 50.4를 나타내면서 달러화의 상승폭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달러화가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 발표 후 환시에서의 거래는 장 초반보다 활발한 편이다.

▲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087원에서 1,09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세계 경기 하강 우려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해 금일 달러화가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 지표 부진으로 경기 하강 우려가 두드러지자 달러화가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월말을 앞두고 고점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해 상승폭도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강도는 강하지 않은 편"이라며 "달러화가 오후 1,090원 선 테스트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2차 LTRO 상환액 여파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1.50원 상승한 1,086.2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하던 달러화는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상승폭을 점차 키워 1,089원 선 까지 도달했다.

이후 고점 네고물량에 밀리면서 달러화는 레벨을 소폭 낮추고 나서 수급 간 공방으로 좁은 범위에서의 움직임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달러-엔은 뉴욕 전장대비 0.70엔 상승한 94.14엔에 거래됐고, 유로-달러 환율은 1.3181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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