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면회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최태원 회장을 면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계열사 자금 횡령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이 부회장은 평소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최 회장을 찾아 위로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물론 사업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휴대전화 생산업체이고, SK텔레콤이 국내 최대 통신사이다 보니 협력할 일이 많았던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SK가 아이폰을 다소 늦게 도입하고 삼성이 전략 스마트폰을 SK에 우선 공급하는 사례가 있었던 데에는 두 경영진 간의 긴밀한 관계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부회장은 최근 최 회장의 뒤를 이어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그는 이달 초 이사 선임과 관련해 "최 회장님이 특별히 부탁하신 만큼 임기 동안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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