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경영공백에 현안 '안갯속'>
<우리금융 경영공백에 현안 '안갯속'>
  • 이미란 기자
  • 승인 2013.04.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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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우리금융에 경영 공백이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미국 현지 교포은행 인수나 매트릭스 체제 도입, 우리아비바생명 지분인수 등 이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사업들이 모두 유보된 상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새 회장이 취임할 때까지 미국 현지 교포은행인 LA한미은행 인수를 미루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자회사인 우리아메리카가 2010년 미국 서부지역 소재 LA한미은행을 2억4천만달러(약 2천64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11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우리아메리카의 경영등급이 3등급으로 기준에 못 미친다며 인수합병(M&A)을 승인할 수 없다고 통보해온 데 따라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이 회장은 Fed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우리아메리카에 대한 검사에 나서고 경영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커지자 LA한미은행 인수를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말 "우리아메리카의 경영정상화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어 인수 여건이 좋아졌다"며 "Fed가 검사등급을 올려줄 경우 인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결재권자인 이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LA한미은행 인수도 안갯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이 회장이 도입을 밀어붙였던 매트릭스 체제 역시 '오리무중'이다.

우리금융은 2011년 7월 자회사와 매트릭스 도입을 협의하기 시작했다. 애초 지난 1월부터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에 매트릭스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 제도 추진안을 담은 공문을 자회사에 전달했다.

그러나 매트릭스 제도가 자회사 경영개입을 금지한 금융지주회사법 위반이라며 우리은행 노동조합이 반발하면서 도입이 미뤄졌다. 이 회장 사의 표명 이후에는 동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매트릭스 제도는 '잠수'에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합작 생명보험사인 우리아비바생명 지분인수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아비바그룹이 가진 우리아비바생명 47.3%의 지분을 가져오려고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양측의 희망 가격에 차이가 큰 상태다.

14번째 자회사로 편입이 진행 중인 금호종금 건도 여의치 않다. 우리금융은 금호종금의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3.3대 1의 감자 후 유상증자를 해 실권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금호종금을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금호종금 편입 시점으로 잡은 오는 6월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는 데다 새 회장이 취임한 뒤여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견해도 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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