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기업실적이 혼조세를 보이고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채가격은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였으나 FOMC 정례회의와 소매판매 발표 등을 앞두고 경계감에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유로화와 엔화에 소폭 상승했다.

유가는 일리노이주 레몬트 소재 시트 코페트롤리엄사의 정유공장 화재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균형 우려로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겠지만, 성명의 문구가 바뀔 가능성이 있어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9월 산업생산은 제조업 부문의 부진에도 변동성이 큰 유틸리티 부문 호조로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Fed는 9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6%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0.4% 상승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가 정치적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대비 5.6% 하락한 연율 101.6(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에서는 0.5%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실적이 혼조세를 보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둠에 따라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5포인트(0.01%) 하락한 15,568.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2.34포인트(0.13%) 높아진 1,762.1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3포인트(0.08%) 밀린 3,940.1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애플의 실적 발표와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장 중반 이후 지수는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경계심이 커짐에 따라 보합권 혼조세로 마쳤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성명의 문구가 바뀔 가능성이 있어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강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W. 베어드앤코의 브루스 비틀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적인 재료는 여전히 Fed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이라면서 적어도 내년 3월까지는 프로그램이 현행대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어떤 상당한 내용이나 시장을 움직일 언급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임기가 막바지인 상황에서 그가 평지풍파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기업들의 실적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제약업체 머크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으나 매출은 월가의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업체는 3분기 실적이 환율변화로 인한 부정적인 여파와 다양한 특허의 만료 등에 따라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으나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다.

다른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큅은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동등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6.7% 올랐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였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정례회의와 10년물 국채수익률 지지, 소매판매 발표 등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장과 거의 같은 연 2.517%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8/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1bp 상승한 3.611%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약간 하락한 1.286%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개장초 닛케이 225 주가지수가 일본은행(BOJ)의 추가 경기 부양 기대로 2.19%나 올라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오는 29-30일의 FOMC 10월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고 9월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나올 예정이라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여기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 2.50% 아래에서는 국채를 적극 매입하려는 세력이 없는 데다 오후 1시에 국채입찰을 앞두고 있어 오전 내내 관망분위기가 장세를 지배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32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이 긍정적이었으나 국채가격이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번 입찰에서 비 딜러들의 낙찰률은 40%에 달했다.

낙찰금리는 연 0.323%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32배를 나타내 지난 4차례 평균인 3.11배를 상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9.0%를 보여 지난 평균인 27.4%를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1.0%를 기록해 18.1%를 대폭 상회했다.

재무부는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와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이번 주에 입찰할 예정이다.

스톤앤맥카시리서치어소시에이츠의 존 캐나반 국채시장 애널리스트는 "2년만기 국채입찰을 포함해 이달에 시행된 국채입찰에서 수요가 매우 강했다"고 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50% 아래로 내려가는 데 대해 대부분의 거래자가 불편해하는 것 같다면서 노동시장의 변화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움직임이 제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이틀 앞둔 데다 닛케이 225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여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가 유입되지 않아 긍정적 국채입찰에도 국채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유로화와 엔화에 소폭 상승했다.

엔화는 닛케이 225 지수가 강세를 나타내 주요 통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7.67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97.42엔보다 0.25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85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804달러보다 0.0019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4.64엔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4.45엔보다 0.19엔 올랐다.

달러화는 오는 29-30일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미 경제 하강 위험 상존으로 Fed가 상당기간 양적완화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엔화는 오는 31일 BOJ의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이와타 기쿠오(岩田規久男) BOJ 부총재가 부양책을 계속 동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하락압력을 받았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난 9월 산업생산은 0.6% 상승해 7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늘어났다. 반면 9월 펜딩 주택판매는 5.6% 하락하며 작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번 주 최대 이슈는 오는 30일 발표될 FOMC의 성명 내용이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연방정부 일부 기능 폐쇄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로 이번 회의에서 Fed가 통화정책에 어떤 변화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학자들은 Fed가 내년 3월까지 양적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일부에서는 내년 6월 이후에나 출구전력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달러화는 연방정부 기능 폐쇄에 따른 Fed의 출구전략 연기 전망으로 유로화에 2% 가까이 하락했고 달러지수는 1.2% 하락했다.

시장은 다음날 발표될 지난 9월 소매판매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변화가 없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출구전략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달러화는 하락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Fed는 오는 12월 FOMC 회의에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그러나 FOMC 성명이 발표되기 전까지 급격한 포지션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달러화가 좁은 폭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일리노이주 레몬트 소재 시트 코페트롤리엄사의 정유공장 화재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균형 우려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83센트(0.9%) 오른 98.68달러에 마쳤다.

시트코페트롤리엄사는 이번 화재 사고로 시설을 복구하는 데 5-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미국 내 에너지 수급 우려를 부추겼다.

한 시장관계자는 "정유공장의 수리 기간이 길어진다면 원유시장은 시카고시장으로 유입되는 8만배럴 가량의 휘발유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리비아 원유 수출이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하루 25만배럴 감소했다는 소식과 지난 주말 이라크발 소요 사태로 상승했다.

이라크 바그다드 남동부 나르완에선 차량 2대가 동시에 폭발해 7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으며, 북부 샤아브와 남부 아부 드시르에서는 각각 6명이 희생됐다고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주 시트코는 화재 사고 이후에도 정유공장의 일부 공정은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다우존스에 따르면 시트코는 어느 공정이 가동 중인지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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