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미국 동부시간) 주가는 다음날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하며 상승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 가격은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긍정적 입찰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달러화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약화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유지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위기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약화에 따른 에너지 수요 둔화 전망으로 하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10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월가 예측치를 하회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 80.2에서 71.2로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74.5를 밑돈 것이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지난 8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8월 기업재고가 0.3% 늘어난 1조6천70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8월 미국이 주택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상승률은 둔화됐다.

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2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12.8% 상승해 다우존스 조사치 12.5%를 소폭 웃돌았다.

10대 대도시 주택가격 역시 전년대비 12.8% 상승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 밖의 하락세를 나타내 전월대비 0.1% 낮아졌다고 노동부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2%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미 상무부는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1% 증가를 점쳤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다음날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하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1.42포인트(0.72%) 오른 15,680.35에 거래를 마쳐 지난 9월 중순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전날보다 9.84포인트(0.56%) 높아진 1,771.95에 끝나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21포인트(0.31%) 상승한 3,952.3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FOMC 성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했으며 이후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날 회의에서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보통 Fed 회의를 앞두고서는 약간의 경계심이 나타나지만 이번에는 시장에 Fed가 비둘기파적 성명을 내놓을 것이란 낙관심리가 상당하다"면서 "시장은 위험선호(risk-on)와 위험회피(risk-off) 성향에 따라 움직이는 대신, 테이퍼온(taper-on)이나 테이퍼오프(taper-off)냐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거래소에서는 이날 낮 지수가 한 시간가량 업데이트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일부 옵션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거래소는 데이터피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미 사법부와의 130억달러에 이르는 분쟁 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는 개별적인 형사 소송과 보험에 관한 분쟁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블랙베리는 지난주 페이스북과 만나 매각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는 WSJ의 보도에 주가는 1.4% 올랐다.

IBM은 자사주매입 규모를 150억달러 늘렸다는 소식에 2.7%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애플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월가의 전망치를 밑도는 매출총이익률 예상치를 밝힘에 따라 주가는 2.5% 하락했다. 11개 이상의 증권사가 애플의 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정유업체 BP와 제약업체 화이자 등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상승했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긍정적 입찰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상승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낮아진 연 2.505%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6/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1bp 떨어진 3.611%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5bp 하락한 1.262%를 보였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입찰 결과를 `B` 등급 수준으로 평가했다. 낙찰금리는 연 1.300%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65배를 나타내 지난 6차례 평균인 2.60배를 소폭 상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5.9%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46.6%를 소폭 하회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2.2%를 보여 지난 평균인 12.3%와 거의 같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Fed의 조기 양적완화 축소를 견인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10년만기 국채수익률 2.50%가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로 형성됐기 때문에 국채가격 움직임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내년 3월에나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그러나 지난 9월 시장의 예상과 달리 Fed가 양적완화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FOMC 성명을 하루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Fed가 비둘기파적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긍정적 입찰 결과와 함께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Fed는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이틀 일정으로 10월 FOMC 회의를 열었다. 다음날 오후에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올해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 전망치를 당초 2.6-3.0%에서 2.25-2.75% 범위대로 낮춘다고 밝혔다.

CS는 최근 나온 미 경제지표가 둔화세를 나타냈다면서 비둘기파인 재닛 옐런 Fed 부의장의 차기 의장 지명과 미국의 연방정부 일부 기능 폐쇄에 따른 경기 둔화 전망 등이 국채수익률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약화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유지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위기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8.1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휴장 가격인 97.67엔보다 0.51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4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85달러보다 0.0040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4.95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4.64엔보다 0.31엔 올랐다.

한 시장관계자는 "자동차를 제외한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그리 나쁘지 않은 반면 소비자신뢰지수는 연방정부 기능 폐쇄와 내년 초 예산안 및 부채한도 증액을 놓고 정치권의 논쟁이 재부각될 것이라는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나 생산자물가 결과는 Fed가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규모를 조기에 축소할 이유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내년 3월에나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Fed는 이같은 공감대 형성을 반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ed의 양적완화 유지 전망에도 달러화가 상승한 것은 향후 수개월 동안의 양적완화 유지 가능성이 이미 달러화 가치에 반영된 때문이라고 이들은 풀이했다.

한편, 10월 한달 간 유로화는 달러화에 2.1% 상승했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2011년 11월 이후 최고치 수준에서 주로 등락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는 유로화가 1.40달러대로 상승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다음 주까지는 이 선이 돌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이날 "유로화 절상을 환영하지 않고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 유로존 취약국에 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 때문에 유로존 경제적 격차가 확대되는 것 또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막을 수 있는 도구는 없으며 대응책이 필요할 정도로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때 유로화가 달러화에 반등하기도 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약화에 따른 에너지 수요 둔화 전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8센트(0.5%) 낮아진 98.2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4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경기 둔화 가능성을 확인함에 따라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와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유가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석유협회(API)는 이날 장 마감 뒤 지난 10월2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 결과를 내놓는다. 다음날 오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의 원유재고 결과를 발표한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3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1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2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한편,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대화가 매우 생산적이었다면서 이란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11일에 다시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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