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페트르 프레이트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기준 금리가 제로(0)로 떨어져도 ECB가 시행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트 이사는 16일(유럽시간)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자산 매입과 같은 추가 조처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처는 여전히 충분하다. 마지막 총알이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 금리가 제로까지 떨어지면 우리는 양적완화 조처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프레이트는 "이것은 채권 프로그램일 필요는 없다.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투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 지점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프레이트의 발언은 ECB가 양적완화 조처로 채권 매입 프로그램보다 은행들에 대한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프레이트는 지난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ECB는 필요하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마이너스 예금금리, 자산 매입 등을 시행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프레이트는 현재 유로존에는 디플레이션이 없다고 밝혔으나, 장기간 낮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된다면 이는 기업들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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