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②> 삼성전자 '쓰리톱' 어찌되나
<삼성 사장단 인사-②> 삼성전자 '쓰리톱' 어찌되나
  • 장용욱 기자
  • 승인 2013.11.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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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의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쓰리톱' 체제로 운영됐다.

권오현 부품(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가 반도체 등 부품 부문을 총괄하는 가운데 신종균 IM(IT&모바일) 대표(사장)는 휴대전화 사업을,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대표는 TV와 생활가전 사업을 맡은 것이다.

이 체제가 올해도 삼성전자의 최대실적 행진을 이끈 만큼, 이들 경영진은 올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오너 일가 다음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 '쓰리톱 체체' 유지될 듯…권오현 선임대표도 '안정권' =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도 현재 '3개 부문의 각자대표 체제'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최지성-권오현 부회장의 '투톱 체제'로 운영되다가 작년 6월 최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권 부회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그러다 신 사장과 윤 사장과 함께 '3명의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이는 3명의 대표가 각 부문을 전담함으로써 리스크를 분산하고 경영속도를 높이는 한편, 완제품과 부품 부문의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조치였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쓰리톱' 체제로 전환되고 나서도 매 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하면서 경영효율성이 더욱 개선됐다는 점을 증명했다.

따라서 올 연말 인사에서도 성공적인 '쓰리톱' 체제는 큰 틀에서 유지될 것으로 삼성 안팎에서는 예상되고 있다.

또, 현재 선임 대표이사를 맡은 권오현 부회장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1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듬해 6월에는 단독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올 초 '쓰리톱 체체'로 전환되고 나서도 선임 대표이사로서 삼성전자의 전반적인 사안을 두루 챙기며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권 부회장이 총괄하는 DS 부문의 실적도 올해 들어 뚜렷하게 개선됐다.

작년에 한때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던 것이 올해 들어서는 1분기 1조8천500억원에 이어 2분기 2조9천200억원, 3분기 3조900억원으로 계속 증가한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권 대표를 중심으로 '쓰리톱'으로 전환된 후에도 사상 최대실적 기조를 이어왔다"며 "따라서 당분간 이 체제를 굳이 변화시킬 필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라이벌 구도 '신종균-윤부근', 승진 가능성은 ? = 작년부터 신 사장과 윤 사장은 삼성전자 내외부에서 '선의의 라이벌'로 주목을 받았다. 두 사장 모두 휴대전화와 TV 사업을 세계 1등으로 키워낸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두 사장의 승진 여부는 작년 연말 인사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에는 두 사장 모두 승진하는 대신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으로 보상받으면서, 그 관심은 올해까지 이어지게 됐다.

우선, 신 사장의 승진 가능성은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맡고 있는 휴대전화 사업이 올해도 사실상 삼성전자 전체를 먹여 살릴 만큼 잘 나간 것이 승진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휴대전화 사업이 주축인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26.1% 수준이었다. 그러다 2011년에 51.9%를 증가한 데 이어 작년에는 66.9%, 올해 3분기까지는 68.5%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3분기 IM 부문의 영업익은 종전 최고치(지난 1분기 6조2천800억원)를 뛰어넘는 6조7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전통적으로 '신상필벌' 원칙이 인사에 적극적으로 반영됐다"며 "따라서 휴대전화 부문에서 2년 연속 대박을 터트린 신 사장이 승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신 사장이 맡은 카메라 사업에서는 올해도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리지 못한 부분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 사장의 경우에도 TV 사업이 8년 연속 세계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만큼, 그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맡고 있는 부문의 실적이 다른 부문보다는 떨어진다는 점이 부담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TV와 생활가전을 총괄하는 CE 부문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36조700억원, 1조100억원으로 다른 부문인 IM(104조9천300억원, 19조4천900억원)과 DS(매출 50조7천600억원, 영업익 7조8천600억원)에 비해 매출과 영업익 모두 작은 수준이다.

yu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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