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엔 환율은 7일 미국의 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고조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2엔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오후 5시26분 현재 전장 뉴욕대비 0.06엔 하락한 102.07엔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0008달러 하락한 1.3584달러를, 유로-엔은 0.17엔 내린 138.65엔을 나타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가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만명 줄어든 33만1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 33만5천명을 밑도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1월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강화되며 약세 전환됐다.

스미모토 미츠이 뱅킹의 마사루 이시바시 외환 트레이딩 헤드는 "고용지표가 견조하면 달러 매수세를 적극적으로 촉진하겠지만, 지표가 악화하면 한 달 이상 위험 선호 심리를 억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표가 회복 추세를 보여주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올 초 작년 12월 고용지표에 크게 실망한 바 있어 달러에 대한 베팅에 소극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즈호은행의 미치요시 가토 외환 영업 선임 부사장은 미국의 지표 호조가 신흥시장에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글로벌 회복의 엔진으로 돌아간다면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어진다"라며 다만 신흥국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외환보유액을 대규모로 축적해왔다는 점에서 신흥시장의 매도세가 글로벌 위기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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