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골드만삭스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가 성장을 지원하는 데 좀 더 선제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2분기 25bp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3일자 월간 글로벌 환율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주열 차기 총재 집권기에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수준에 머물 경우 한은은 좀 더 성장을 지원하는 데 선제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2분기에 정책 금리를 25bp 낮춘 2.25%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설사 한은이 정책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한은은 비둘기파적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첫 금리 인상 시기를 2015년 초로 예상했으며 2015년 말에는 정책 금리가 3.0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한은의 통화정책회의와 한은 신임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과 관련해서는 GDP가 작년 2.8% 증가한 데 이어 올해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이 가속화되는 것은 수출 전망이 개선되고 투자가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권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또 고용 시장 회복과 주택시장의 정상화에 힘입어 소비가 완만히 회복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인플레가 목표치인 2.5%-3.5%보다 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글로벌 음식료 및 에너지 가격 약세로 다시 2%를 밑돌 위험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의 3개월, 6개월, 12개월 전망치를 각각 1,080원, 1,080원, 1,100원으로 유지했다.

유로-원 전망치는 각각 1,490원, 1,512원, 1,540원으로 제시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경상흑자가 주기적 수입 반등세와 덜 우호적인 교역조건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환율 전망치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경기 주기의 둔화와 코스피지수의 부진한 실적 모멘텀 등으로 앞으로 몇 달간 주식시장으로의 자본 유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이러한 판단을 강화해준다고 설명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외환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거시건전성 조치, 양자 통화 스와프, 그 외 자금 유출을 촉진할 방법 등 다양한 조치들을 통해 달러-원의 하락을 제한적으로만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이러한 환율 전망치를 지지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성장 모멘텀, 지역 수출 모멘텀, 글로벌 경기 주기 등을 측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수출 지표라며 한국 수출업체들의 경쟁력을 보기 위해서라도 엔-원 환율을 자세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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