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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대세는 미국, 처세는 일본, 실세는 중국이라고. 중국어 공부해." 요즘 인기를 끄는 TV 드라마 '미생'의 원작 웹툰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다. 대기업 임원이 중국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부하직원에게 건넨 말이다. 4조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지닌 최고 부자나라, 2위 경제대국, 미국의 70%에 육박하는 국내총생산(GDP), 13억 소비대국으로 전환 등 현재 중국을 수식하는 말의 면면을 보면 실세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다.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40년간 지속된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금융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 등
칼럼
2014.11.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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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스마트폰을 싸게 사는 방법은 간단해졌다. 중국산 샤오미(小米)폰을 알리바바를 통해 인터넷쇼핑으로 구입한 뒤, SK텔레콤이나 KT 대리점에 가서 유심칩을 끼우면 '끝'.한중 FTA 바람을 타고 싸고 품질 좋아진 대륙의 제품들이 거세게 공격해 올 조짐이다.갤럭시 최신형 스마트폰의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애플과 비슷한 사양의 샤오미 스마트폰은 더 이상 `대륙의 실수(실수로 잘 만들었다는 의미)'라고 일축할 제품이 아니다.샤오미의 CEO인 레이 쥔이 공개석상에서 애플 스티브 잡스를 흉내낼 때만 해도 `짝퉁' 중국의 스
칼럼
2014.11.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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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1월11일 오늘, 중국에서는 '싱글스 데이(光棍節-광곤절, 독신자의 날)라고 청춘들이 우정과 사랑을 담아 친구나 연인에게 선물하는 날이다. 알리바바의 마윈(Jack Ma)이 처음 상업화하면서 2013년에는 전자상거래만으로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의 2.5배 매출을 올렸고, 올해도 하루에 2억5천만 건, 58억 달러의 매출이 추정된다고 한다. 지난달에 알리바바는 뉴욕증시에 상장돼 자본주의 역사상 전무후무한 4천 배의 초대박을 터트렸다. 전자상거래 영역에서 아마존과는 달리 B To B 영역을 개척해 전 세계 비즈니스
칼럼
2014.11.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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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전 세계가 환율전쟁에 휩싸여 있다. 선진국에서 시작돼 중진국과 신흥국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다. 최근 일본의 엔저 공습이 재개된 이후 한국과 일본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일본의 공격적인 엔저 정책으로 엔-원 재정환율이 급락하다 보니 한국 고위 당국자들도 연일 환율 발언을 입에 올리고 있다. 엔저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외신들은 한국과 일본의 환율전쟁이 시작됐다며 주목하고 있다. 엔저가 장기화되면 중국도 환율전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진국에선 유럽과
칼럼
2014.11.1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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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은행은 요즘 여유만만이다. 로봇청소기로 소위 잘나가던 중견기업 모뉴엘의 갑작스러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은행권은 7천억원 안팎의 돈이 물려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지만 우리은행은 모뉴엘과 관련한 손실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다른 은행들은 부풀려진 재무제표만 믿고 전혀 의심 없이 모뉴엘 대출에 열을 올렸다.결과는 법정관리, 은행권의 대출금 회수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그러나 2012년까지만 해도 모뉴엘의 주거래은행이었던 우리은행은 지난해 여름 대출금을 모두 회수했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은 금융권 안팎에서
칼럼
2014.11.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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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수요예측에서 나타난 경쟁률 650대 1을 넘을 경우 청약증거금이 최소한 70조원은 될 것 같습니다." 5일 삼성SDS 상장시에 일반 투자자들 청약에 대한 증권사 브로커들의 전망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될 이번 청약은 그야말로 `광풍'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로 인해 묶여있던 시중 부동자금이 일제히 몰릴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시중에 머물고 있는 투자 대기자금 700조원 가운데 10% 정도 자금이 한 회사의 청약에 쏠리는 날이 오늘이다.일반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몫은 약 121만주. 공모가 19만
칼럼
김경훈
2014.11.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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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일본판 추가 양적완화(QE) 정책이 서울 외환시장을 뒤집어 놓을 줄은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안종범 대통령 경제수석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아베 총리가 내놓은 금융 대책은 이웃 나라야 죽든지 말든지 아랑곳하지 않는 엽기적인 수준이다. 일본은행(BOJ)은 4명의 금융정책위원의 반대에도 구로다 총재가 연간 60조∼70조 엔으로 계획하던 일본판 QE를 연간 80조 엔으로 확대하는 승부수를 전격적으로 던졌다. 지난주 이 정책 발표 이후 작년 10월 말 이후 107엔대에 머물던 달러-엔은 7년 만에 최고치인 113.75엔으
칼럼
2014.11.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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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 경제가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 같다. 정부와 여당이재정 및 통화 정책의 총동원령을 내렸지만 회복 탄력성이 크지 않은 듯 하다. 달러-엔 환율이 112엔까지 치솟았고 엔-원 재정환율이 950원선 아래로내려서면서 수출 주도형인 우리 경제가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우리 경제의 민낯이 드러나는 진실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무엇(what)을 어떻게(how)해야 하는지에 대한 백가쟁명식 진단만 잇따르고 있다. 왜(why) 이런 위기를 맞았는지에 대한성찰은 찾아보기 힘들다.전문가들은 우
칼럼
2014.11.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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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금융권 내부의 핫 이슈를 꼽으라면 `KB사태'로 비화된 KB금융그룹의 상황이다. 은행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지주회장과 행장의 책임 공방은 금융지주사 구조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사태의 내용은 간단하다.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전산시스템 교체결정의 책임을 놓고 상호 공방을 벌인 게 전부다.우여곡절 끝에 회장과 행장 모두 퇴진하고, 은행 내부 출신의 새 회장이 선출되면서 사태는 일단락 국면을 맞고 있다.29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사실상 임명이 확정될 윤종규 회장 내정자는 선출 일성으로 "'KB사태'로
칼럼
2014.10.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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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증권업계가 수년째 불황의 고통스러운 긴 터널에 갇혀 있다. 증권사 CEO들을 만나보면 대·중·소형사 할 것 없이 모두 암울하다는 토로 일색이다. 수수료는 턱없이 떨어지고, 대내외 시장 여건은 어렵고, 규제가 많고, 도무지 뭘 해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는 얘기들뿐이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의 약진은 시장의 시선을 끌 만하다.회사의 도약은 주가가 대변한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011년 말에는 700원 하다가 2014년 10월말 현재 4,400원을 찍었다.시장 전문가들의 의
칼럼
2014.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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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문명의 이기(利器)가양질의 일자리를 빼앗는 괴물이 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증권업에 이어 은행업에서도 대면 창구 업무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금융기관의 창구 업무를 맡는 이른바 창구직원(clerk)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입출금 기준 은행의 대면거래(창구거래)는 전체의 11.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통계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5년 1분기 대면거래는 26.9%였다. 불과 8년 사이에 대면
칼럼
2014.10.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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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 경제號가 거센 풍랑에 시달리고 있다. 버팀목인 수출이 줄어들고, 내수는 바닥모를 추락을 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니 기업들의 실적도 추풍낙엽이다. 기업들이 돈을 못 벌면 내수침체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관련 리스크는 크게 두가지다. 중국이라는 수출시장을 잃을 위기(마켓 리스크)가 하나고, 중국 기업들의 기술수준 향상으로 국내 기업들의 먹거리가 사라지는 위험(경쟁자 리스크)가 다른 하나다. 최근 실적추락과 주가폭락을 동시에 겪고 있는
칼럼
2014.10.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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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과 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호작용의 관계다. 특히 금융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잖아 자유경쟁을 지향하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조차 감독기관을 통해 은행을 통제하고 관리하며, 특수목적의 국책은행이 설립된다.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책은행이 산업은행이다. 정책금융의 '맏형'을 자임하면서 정책금융공사와 5년만에 다시 합친 '통합산은'으로 내년 1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경제가 상시적 위기 상태에 놓이면서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은 어느때 보다 중요해졌다. 글로벌 시장을 휘젓고 다녔던
칼럼
2014.10.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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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경환 부총리에게 "엔화가 어느 정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다. 최 부총리가 "최선을 다해 예측하려고 하지만, 신의 경지까지 못 가 있다"고 답변하자, 박 의원이 "부총리가 엔화가 어느 정도까지 갈지도 예상하지 못하냐"고 따졌고, 최 부총리는 "그걸 알면 벼락부자가 됐다"고 반박했다고 한다.언론은 환율이 내리면 수출기업 경쟁력 '추락'으로, 오르면 수입업체 '비명'이라고 제목을 붙인다. 환율이 재하락하면 한국경제가 '위험'하다고 하
칼럼
2014.10.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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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던진 메시지가 심상치 않다. 미국은 지난 15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원화의 추가절상을 허용해야 한다"(the won should be allowed to appreciate further)고 지적했다. 이제까지의 보고서에서 가장 수위가 높은 표현이다. 미국은 4월 보고서에서 "시장 개입은 무질서한 시장 환경이라는 예외적인 상황에 제한해고, 개입의 투명성도 높여야 한다"고 했었다. 4월에 없던 '원화 절상을 허용하라'는 말이 명시적으로 보고서에 등장한 것이다.정부의 공식 문서에 '~해
칼럼
2014.10.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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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4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장감사에서 여야 의원들 모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대한 격한 질타를 퍼부었다.거의 모든 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 단말기에 대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당국이 내놓은 단통법은 새누리당 배광덕 의원의 질책처럼 `다같이 단말기를 비싸게 사게 한 법'이 돼 버렸다.결국 단말기 제조사들과 통신회사들간의 암묵적인 담합을 더 유리하게 만든 꼴이 된 단통법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것은 보조금을 구성하는 이동통신사 지원금과 단말기 제조사의 판매장려금을 따
칼럼
2014.10.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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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살아오면서 '이상'과 '현실'의 선택은 항상 기로에서 갈등이었다. 맹목적으로 '이상'을 택했던 젊은날과 달리, 결혼을 하고 직장생활과 밥벌이에 천착하면서 '현실'은 슬그머니 '이상'을 밀어내고 주인 자리를 차지했다. 현실과 일상의 위대함을 강조하는 자기 합리화가 뒤따랐다.하지만 인간이란 빵 만으로만 만족하는 존재가 아니었다. 일과 현실의 반복 속에 잊었던 이상을 사진첩에서 다시 꺼내본다. 일의 목적은 무엇인가. 정녕 입에 풀칠하는 생계가 삶 그 자체 인가를 곱씹게 되는 것이다. 현실의 나무가 비루하게 생기를 잃
칼럼
2014.10.14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