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국내 증시가 황금 연휴로 휴장하는 기간, 해외 증시에서는 상반된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4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뚜렷한 미국 경기 개선세를 확인시킨 반면 중국 제조업지표는 예상치에 비해 부진,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더욱 부각시켰다.

7일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중국 주요 실물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중국 우려는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점차 중국 영향이 커지고 있는 국내 증시에중국 부진은 부담이다.

그러나 선진국 증시가 고점에 근접하며 지수 추가 상승 논란이 나타날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조정 시 매수해 단기 반등을 노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8만8천명을 기록, 예상치(21만5천명)를 크게 웃돌았다. 4월 실업률도 전월의 6.7%에서 6.3%까지 하락했다.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도 55.2기록, 호조세를 보였다. 예상치인 54.1과 전월치 53.1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6개월만의 최고치다. 특히 신규 주문지수가 대폭 상승했다.

반면 5일에 나온 중국 4월 HSBC 제조업 PMI 최종치는 48.1로, 예상치인 48.4와 예비치인 48.3을 모두 하회했다. 생산과 신규주문은 지난 3월에 비해 다소 개선됐지만 고용과 신규수출주문이 부진한 결과로, 4개월 연속 확장 기준선인 50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중국 통계청 제조업 PMI가 50.4를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밑돌아 중국 제조업 경기가 아직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한다는 우려를 키웠는데 HSBC 제조업지수마저 부진하면서 중국 경기 우려는 점증됐다.

이밖에 유로존의 201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8%에서 1.7%로 하향 조정됐고 포스투갈이 3년 만에 구제금융에서 졸업했다. 동부지역 정부군과 친러시아의 무장세력간 유혈충돌이 지속되는 등 우크라이나 리스크는 이어졌다.

이번 주에는 중국의 4월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가장 먼저 8일 발표되는 중국의 수출입은 3월보다는 마이너스(-)폭이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0~15일에 발표될 유동성 지표는 3월과 비교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3일 나오는 소매판매, 광공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도 지난 3월과 증가율이 같거나 +0.1%포인트의 미미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 국내 증시가 추가로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조정시 매수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미국증시가 최근 상승하면서 재차 역대 고점 부근에 근접해, 최근 크게 조정을 받은 이머징증시의 저가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의 경우 월말과 월초 주요 경제지표 발표, FOMC 회의 등 주요 이벤트가 소멸되고 추가 상승을 견인할 재료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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