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주식 거래시간이 1시간 연장되면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5천580억원 증가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0.82%포인트 정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7일 하나대투증권이 작년 기준으로 거래시간이 1시간 증가하고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고 가정한 결과, 5천580억원의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감도로 볼 때 수수료비용과 인건비 상승을 감안하면 4천억원 초반의 이익이 증가하게 된다.

전체 증권사의 판관비 5.98%에 해당하는 것이며, ROE 기준으로 보면 0.82%포인트가 증가하게 된다.

한정태 연구원은 "거래시간이 증가하면 거래대금은 현재보다는 더 증가할 수 있지만 시간에 정비례하여 증가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증권업종이 ROE 3%도 내기 힘들 만큼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며 "거래대금이 줄고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데다 금리가 매우 낮은 상황에 규제와 레버리지마저 막혀 ROE 1%포인트 올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고 가정하고 ROE 1%포인트를 올리려면 일평균 거래대금이 7천600억원 증가해야 한다. 키움증권이나 삼성증권 민감도가 가장 높다.

수수료 수익 기준으로 보면 7.9%가 늘어나야 하는데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민감도가 높다.

비용측면에서 보면 판관비가 5.4%포인트 감소해야 가능하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이 민감도가 가장 낮다.

이자이익 기준으로 보면 11.7%가 증가해야 하고, 미래에셋증권의 민감도가 가장 좋다.

한 연구원은 "판관비 축소, 시장확대, 거래대금증가 등 현실적인 부분을 볼 때 2~3%포인트 증가 정도는 가능하지만, IB나 자산관리(펀드판매+자산관리+신탁보수 등) 등에서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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