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성명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의 기대는 다음 달 24~25일 열리는 FOMC로 바로 옮겨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나 추가 완화 조치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3일(미국시간) FOMC에서 현재 펴는 부양책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추가 완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3월 FOMC 성명은 1월 성명과 비교해 대체로 달라지지 않았다.

밀러 태벅의 피터 부크바 전략가는 시장 반응이 한마디로 FOMC 성명이 기대와는 달리 실망스러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크바 전략가는 대신 4월 FOMC에서 오는 6월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또 비둘기파가 FOMC의 주류를 이루는 한 Fed는 경제와 금융시장이 약화하는 시점에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부크바 전략가는 다만 통화 완화 정책의 장애물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만으로 미국 경제를 살리겠다는 Fed의 대단한 계획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켓필드 자산운용의 마이클 숄 대표는 FOMC 성명이 Fed가 최근 경제지표 호조에 전혀 흔들릴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Fed가 지난해 봄과 여름 초에 계절적 요인에 따른 통계상의 오류로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던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올해 그와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동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RDQ이코노믹스는 다음 달 FOMC 회의에서 훨씬 더 흥미롭고 많은 정보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4월에 연방기금(FF) 전망치가 발표되기 때문에 초저금리 기조를 오는 2014년 말까지 유지한다는 기조에 변화가 생겨 그보다 전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는 Fed가 그 어느 방향으로도 신호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이 FOMC 성명 발표 전에 취했던 포지션을 강화하면서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흐름이 고르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의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닐 것으로 진단됐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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