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기업은행이 올해 4분기에 전분기보다 500억원 가량 적은 3천5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연말 충당금 적립 부담과 영업환경 악화 등이 당기순익 감소의 배경으로 꼽혔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발표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기업은행의 4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당기순익은 3천578억원으로 예상됐다. (인포맥스 화면 8031 참조)

4분기 당기순익 전망치는 전분기 4천103억원에 비해 525억원 적은 수준이다.

한화증권은 기업은행의 4분기 당기순익을 4천237억원으로 가장 높게 추정했고, 신영증권은 2천835억원으로 가장 낮게 봤다.

기업은행의 4분기 당기순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이유는 연말을 맞아 충당금과 판관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수료 인하 등 영업환경이 악화한 점도 분기 순익 감소 배경으로 꼽혔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4분기에 부실채권비율(NPL)을 1.5%까지 낮출 것"이라며 "이로 말미암은 충당금 증가분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판관비 확대로 4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익은 전분기 대비 12.3% 감소한 3천62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실적 전망과 관련해선 부정적 관측이 우세하다.

유럽 재정위기로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수수료 인하 여파로 수익이 줄어드는 등 대내외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업은행은 내년 1월부터 보증서를 담보로 하는 보증부대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신용대출이나 부동산담보대출에는 기존 1.5%포인트에 최고 2.0%포인트의 영업점장 추가 금리 감면권을 줬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출금리 인하 발표로 기업은행의 비교 우위가 퇴색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일시적으로 주가에 충격을 주는 뉴스라기보다 펀더멘털상 변화를 가져오는 이벤트"라고 분석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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