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럽연합(EU)은 정부 계약 입찰에서 외국계 기업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유럽 정부 기관들이 정부 입찰에서 유럽 소재 기업들과 외국계 기업들에 차별을 둘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이는 외국 기업들에 정부 계약 시장을 열도록 중국, 미국 등 여타 나라들을 압박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유럽 기업들은 오랫동안 해외에서 정부 계약을 따내는 데 상당한 제약을 받아왔다고 불평해왔다.

EU는 전 세계에서 유럽이 정부 조달 시장에서 가장 개방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간 외국 기업들에 3천520억유로 상당의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연간 1천780억유로, 270억유로 정도를 해외 기업들이 계약한다는 점에서 EU가 외국 기업들에 더 많은 공공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중국은 8천300억유로 규모의 정부 조달 시장에서 단지 일부만을 외국 기업들에 할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방안이 시행되려면 유럽 의회와 집행위 각국의 승인을 얻어야 하지만, 스웨덴, 덴마크 등 자유 무역을 옹호하는 국가들의 상당한 반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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