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한국과 일본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8개월만에 다시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하향안정되는 반면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가파르게 상승한 탓이다.

18일 연합인포맥스의 국가별 CDS 프리미엄(화면번호 2485번)에 따르면 전일 뉴욕금융시장에서 한국의 5년만기 CDS 프리미엄은 전일과 비슷한 50.36bp로 마감됐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이 반영되면서 지난달 65b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내 50bp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와 달리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전일 뉴욕금융시장에서 50.02bp로 다시 50bp 선을 넘어섰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9월까지만 해도 30bp 수준에서 횡보했으나,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일본의 CDS 프리미엄을 추월했다. 지난달 한국과 일본의 CDS 프리미엄 격차가 20bp까지 벌어졌던 것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실제로 전일 아시아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일본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의 CDS 프리미엄이 역전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거의 18개월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가 CDS 가격에 반영된 탓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이 국채매입 등을 통해 양적완화를 확대하는 상황에서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를 기록함에 따라 재정건전성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엔저에도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경기도 크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3분기 GDP 부진 등이 반영되면서 일본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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