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존의 지난 2월 총통화(M3)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8% 증가했다고 28일(유럽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M3가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통화가 증가한 것은 ECB가 작년 12월 시행한 장기 대출 프로그램 때문으로 분석된다. 1월에도 M3는 ECB의 장기 대출로 2.5% 증가했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평균 M3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해 예상치 2.1% 증가를 웃돌았다.

그러나 3개월 평균 M3는 ECB의 '참고치(reference value)'인 4.5%를 여전히 밑도는 수준이다. ECB의 M3 참고치는 인플레이션 중기 관리 목표치인 2.0% 이하와 같은 수준으로 간주된다.

이는 유로존 내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낮은 상태임을 시사한다.

2월 민간 부문에 대한 은행 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1월의 1.1%보다 낮아진 수치로 ECB의 장기 대출에도 은행들의 가계 및 기업 대출은 여전히 미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말 시행된 ECB 2차 장기 대출(LTRO)은 다음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총통화와 민간 대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유로존 창설 이후 산출한 평균 증가율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드라기 총재는 M3 평균 증가율은 5.9%, 민간 대출 평균 증가율은 6.8%라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 12월보다 2월 시행한 LTRO에 중소형 은행들이 더 많이 참여하면서 중소형 기업에 대한 민간 대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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