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가 1조원을 웃돌며 한달새 50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가 1조2천83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달(2천122억원) 대비 504.7%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진칼(5천757억)과 아세아(1천120억)가 각각 대한항공과 아세아시멘트 보통주를 공개매수하는 등 타 회사 지분 확보를 위한 대규모 현물출자에 참여한 게 주된 원인이 됐다.

지난 상반기 평균 1.2건에 그친 기업공개(IPO)가 하반기에 6.8건을 기록하는 등 양호했던 공모주 시장 여건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IPO 실적은 11건, 총 2천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기업인수 목적회사의 기업공개가 600억원에 육박하며 활발히 이뤄졌다.

같은기간 유상증자는 14건, 총 1조138억원이 진행됐다. 현물출자 외에 LS전선(1천556억), 한솔테크닉스(474억) 등 제조업 회사들이 주식을 발행했다.

회사채 발행은 10조8천36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달(12조8천753억원)보다 15.8% 감소했다.

이중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ABS 발행이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시설자금 용도 발행과 지방은행채 발행은 크게 늘었다.

개별사로는 우리은행(8천289억)과 국민은행(5천700억), 신한은행(3천800억), S-Oil (3천650억), 하나은행(3천567억) 등으로 시중은행이 활발히 발행했다.

그밖에 금융채 중에서는 지난달에 비해 카드채 발행이 1조원이나 감소했고, 은행채 중 지방은행채는 5천900억원이 발행되며 올해 들어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합적으로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2조1천193억원으로 지난달(13조875억원)에 비해 7.4% 감소했다.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