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코스피가 1% 내외의 조정을 보이지만, 증시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훨씬 더 나쁘다.

29일 오후 1시50분 코스피는 전일보다 19.39포인트(0.94%) 내린 2,012.35를 기록했다. 장중 2,004까지 내려가며 2,000선 위협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아직은 2,000선까지 여유가 있다.

그런데도 증시 체감지수는 차갑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오른 종목은 139개, 내린종목은 700개다. 코스닥시장 역시 오른 종목 182개에 내린 종목 779개를 기록 중이다.

오르고 내린 종목 비율로 보면 지수는 급락 장세 수준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체감지수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이라며 "오늘 정도에 상승, 하락 종목의 비율이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락은 증권업종이 주도하고 있다.

증권업종은 유럽 경제회복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하는 코스피에다 3월 결산법인의 배당락 영향이 겹쳐 3% 이상 급락 중이다.

지 팀장은 "시장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은 가운데 소외 종목들이 1분기 실적 호전주들과 함께 일각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연고점 이후 주가 낙폭이 과한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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