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휠라코리아가 쇼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그룹 계열사가 아닌 A등급 기업이 쇼군본드 발행에 성공한 것은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삼성증권은 휠라코리아가 일본에서 해외기업이 발행하는 달러표시 채권, '쇼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총 6천500만 달러 규모로, 3년 만기에 금리는 리보(Libor) 대비 1.7%포인트 높은 1.974% 수준이다.

휠라코리아는 원화공모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하던 중에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는 쇼군본드를 발행하는 방안으로 선회함으로써 조달비용도 낮추고, 최적금리로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발행한 쇼군본드는 휠라코리아가 2011년 골프용품 전문회사인 아쿠쉬네트(Acushnet)의 인수를 위해 조달한 외화자금 일부를 차환하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신원정 삼성증권 IB본부장은 "AA등급 이상 기업들 위주로 자금조달이 가능한 보수적인 일본시장에서 휠라코리아가 쇼군본드를 발행해, 휠라코리아 외에도 향후 국내 A등급 기업들의 외화자금 조달 다변화 가능성을 높였다"고 의의를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1년 최초로 국내기업 쇼군본드를 발행하는 등 축적된 크로스보더 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번 쇼군본드 발행 성공 또한 그간 축적된 노하우와 해외 네트워크가 자문사로 참여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