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7일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금리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이 팽팽히 엇갈려 주목된다.

이날 스카이뉴스 비즈니스는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이코노미스트들의 3/4이 4월 금리 인하를 점쳤다며 이날 금리 인하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또 다른 주요 외신이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26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금리 인하를 점친 이들은 절반에 못 미친 10명에 그쳤다.

호주의 '더 오스트레일리언'은 호주 AAP통신이 20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동결과 인하가 팽팽히 엇갈렸다고 전했다.

다만, 20명의 모든 전문가가 4월이나 5월 중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시장은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58% 반영한 상태다.

호주의 4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호주의 철강가격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강화된 분위기다.

지난주 철광석 가격은 공급과잉과 중국 수요 둔화로 10년만에 처음으로 톤당 50달러를 밑돌았다.

철광석은 호주 총 수출액의 1/5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호주의 경기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주요 은행 중에는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웨스트팩 은행이 금리 인하를 점쳤고, 호주커먼웰스은행(CBA)과 호주국립은행(NAB)은 금리 동결을 전망한 상태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RBA 3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들은 "현재 성장 및 인플레이션 전망에 기반할 때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RBA는 2월 회의에서 18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2.25%로 25bp 낮췄다.

그럼에도, 철강 가격이 지속 하락하는 등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당국과 전문가들은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바클레이즈의 미튤 코테차 외환 전략 헤드는 RBA가 철강가격 급락으로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5월 금리 인하 전망을 4월로 앞당겼다.

그러나 무디스 애널리스틱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3월 소비자물가가 낮은 수준임을 확인한 뒤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RBA가 지난 3월 회의에서 2월 인하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좀 더 살펴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달은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얘기다.

RBA는 이날 오후 1시30분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