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현대증권은 글로벌 1위 박막 태양광 업체인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폴리실리콘 계열의 분업화된 업체들이 유리한 구도가 됐다고 18일 분석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퍼스트솔라가 전일 독일 560MW 공장을 연말까지 폐쇄하고 4월부터 말레이시아의 4개 라인(144MW)을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며 "2011년 말 기준 퍼스트솔라의 생산능력 약 2천520MW를 감안하면 설비 기준으로 약 28%, 인력기준으로는 30%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독일 큐셀(Q-Cell)이 파산보호 신청, 글로벌 2위의 잉곳ㆍ웨이퍼 업체인 중국의 LDK도 3년 이하의 입사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인원감축을 할 예정이며 썬파워도 이번주 125MW의 필리핀 공장을 폐쇄한다"며 "글로벌 상위업체들의 연이은 구조조정 발표는 태양광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인 공급과잉을 개선시키는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극심한 불황기에는 박막업체들과 수직계열화된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밸류체인별 제품 가격이 급락한 상황에서 원재료를 외부에서 구매하는 밸류체인별로 전문화된 업체들이 경쟁에서 유리하다"며 OCI, MEMC 등의 폴리실리콘 업체가 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잉곳ㆍ웨이퍼, 셀ㆍ모듈 등으로 전문화된 사업구조를 가진 국내의 넥솔론, 웅진에너지, 신성솔라도 경쟁력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이들은 향후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현재의 장부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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