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사업모델을 찾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IT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SK플래닛의 O2O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이용률이 최근 들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업체 TNS코리아에 따르면 SK플래닛의 모바일 지갑 앱 시럽의 지난 5월 기준 이용률은 42%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모바일 앱 가운데 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기서 이용률이란 모바일 앱의 가치를 평가할 때 흔히 쓰이는 월간 활동 이용자(MAU)와 유사한 개념으로 특정 앱을 설치한 사람들 중에 실제 이용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다운로드 횟수나 가입자 실적과 달리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을 따지기 때문에 앱의 활성화 정도를 따지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현재 국내 모바일 앱 시장에서는 카카오톡이 95%의 압도적인 이용률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SK플래닛은 시럽 외에도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시백(5위)과 앱 마켓 티스토어(7위)를 10위권 안에 올려놨다. 두 앱의 올해 5월 기준 이용률은 각각 50%와 45%다.

이 가운데 시럽과 OK캐시백은 SK플래닛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O2O 서비스란 점에서 높은 이용률에 주목할 만하다.

특히 시럽과 OK캐시백은 작년 5월과 비교해 이용률이 각각 10%포인트와 1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돼 10위권 내의 주요 앱 중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15년 상반기 모바일 앱 이용 현황 및 주요 변화'란 보고서에서 이 같은 수치들을 인용하며 올 상반기 모바일 앱 시장에서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O2O 서비스를 꼽았다.

보고서는 O2O 앱의 성장세에 대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들의 성장은 지난 1년 간 앱 분야별 시간 점유율 변화 추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게임의 비중이 감소 추세인 반면 쇼핑 분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쇼핑과 관련된 O2O 서비스를 계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1천만명이 넘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시럽(1천400만명)과 OK캐시백(3천700만명) 외에도 SK플래닛은 시럽 오더(사전 주문), 시럽 테이블(맛집 찾기) 등을 내놨다. 의류 쇼핑몰 등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인 시럽 스타일도 정식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향후 SK플래닛은 이 모든 O2O 서비스들을 간편결제 서비스인 시럽 페이와 연동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작년 6월 통합 커머스 브랜드인 시럽을 론칭한 지 1년 만에 O2O 분야에서 사업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기반의 오프라인 커머스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