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중국 증시가 27일(미국시간) 돌연 8% 넘는 폭락세를 보이면서 급락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증시 8.5% 급락은 2007년 이후 일간 최대 하락폭이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하락과 중국 경기 약화,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 철회 등 우려가 증시 급락의 원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0.6% 상승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 증시 하락은 주요국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유럽 증시가 1% 내외로 떨어졌고, 미국 증시 또한 하락세로 출발했다.

매튜 비슬리 헨더슨글로벌 인베스터스 글로벌 주식 헤드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것은 중국 수출 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증시 하락을 이끈 요인이 됐다"며 "중국은 상당히 큰 수입업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는 기본적인 수요 전망에도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완전히 하락하고, 완전히 급등하는 등 변동성 큰 모습을 보였다"며 "외부 투자자들은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데다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책과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상하이 증시는 올해 상반기 60% 급등세를 보였고, 6월 5,000선을 넘은 이후 30%가량 폭락했다.







<올해 중국 상하이 증시 움직임. 출처: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5000)>



중국 정부는 최근 증시 급락세를 막기 위해 여러가지 증시 부양 조치를 발표했다.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이날 증시 급락 전까지 증시를 안정시킨 듯한 모습을 보였다.

피터 부크바르 린제이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늘 증시에서 발생한 일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는 우려였다"고 말했다.

메다 사만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 투자 디렉터는 "단기적인 투자심리는 부정적인 것으로 본다"며 "정부가 앞으로 어떤 조처를 할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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