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정부가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국부펀드에 1천억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중국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국채 발행을 통해 지난 27일 중국투자공사(CIC)의 해외 직접투자 계열사인 CIC캐피털(중투해외;中投海外)에 1천억달러를 투입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 당초 해외 직접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외환보유액을 직접 배정하자는 안과 재무부가 국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자는 방안이 검토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을 직접 투입할 경우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최대주주가 돼 CIC가 투자에 나설 때마다 해외 감독 당국이 대주주 지분과 금융 자료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할 수 있어 재정부가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CIC는 글로벌 자산에 대한 직접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 CIC캐피털을 설립했다.

앞서 CIC캐피털은 채권 발행 등을 통해 500달러~1천억달러가량의 자본금을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 기준으로 CIC의 해외 투자 펀드의 주식 투자 비중은 44%, 채권 투자 비중은 15%, 사모펀드 및 원자재 직접 투자 비중은 26%이며, 현금 보유 비중은 3.6%에 달했다.

섹터별로는 금융주와 소비재 및 정보기술관련주에 대거 투자했으며, 해외 주식 투자의 절반 가량은 미국에 편중됐으며 이외 선진국 비중도 34%에 달했다.

한편, CIC의 국내 투자 계열사는 '중앙회금투자공사(회금공사)'로, 회금공사는 앞서 증시 폭락 때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증시에 자금을 투입해 시장 방어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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