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 성명에서 통화정책 완화 조짐이 포착된다고 크레디트아그리꼴이 진단했다.

다리우스 코왈치크 크레디트아그리꼴 이코노미스트는 14일 물가 상승 억제보다는 경제 위험을 방지하는 일이 중국 정부의 최우선사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왈치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반면 경제 성장에 드리워진 위험이 분명히 아래쪽을 가리킨다는 점으로 볼 때 이 성명은 통화 완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에서 "통화 정책은 '선제적 미세조정'을 실시할 것"이라는 문구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이 더 인하될 것임을 의미하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14일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적극적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두 축으로 하는 기존 거시정책 기조를 내년에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정적이고 빠른 경제성장, 경제구조 전환, 물가 안정 등을 위해 정책의 목표지향성과 유연성, 미래 지향성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해 실제 집행에선 돈줄을 일부 푸는 등 정책의 폭을 넓게 운용할 것으로 해석됐다.

정부는 특히 경제사회 발전과정에서 돌출된 문제를 해결하고 잠재적 위험을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거시경제정책의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사회보장 지출이 늘어나고 감세가 실행되는 형식으로 재정 정책이 완화되면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왈치크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환율 개혁이 더 심화해 달러-위안 변동폭이 확대될지도 모른다고 제시했다. 이는 다만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진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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