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상하이 증시는 2일 규제 당국의 엇갈린 행보 속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55.54포인트(1.37%) 떨어진 3,998.16을 기록 중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전날 장수(江蘇)은행 등 6개사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승인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달 말 큰 폭의 조정이 대규모 IPO에 따른 유동성 부족 탓이었다고 분석하면서 당국이 당분간 IPO 승인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런가 하면 증감회는 같은 날 밤 10시40분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신용거래 규정을 완화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발표했던 초안을 수정·확정한 것으로, 시장 불확실성을 잠재우고자 발표시기를 앞당겼다.

지수는 상승 출발한 후 한때 3% 이상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증감회 고문 앤서니 네오는 최근 IPO가 잇따른 데 대해 "기업으로 들어간 돈은 충분하지 않았던 반면,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은 너무 많았다"며 "은행이나 자본시장이나 금융 중개의 핵심은 자금이 생산적인 곳으로 흘러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증권, 은행 관련주들이 소폭 상승했지만, 조선, 무역 업종은 평균 6% 넘게 하락했다.

거래대금 상위의 중국핵에너지발전(601985.SH)과 국태군안증권(601211.SH)은 각각 5.41%, 3.9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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