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유럽에서 13억유로(1조6천248억원) 규모의 부동산 10곳을 매입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IC는 AEW 유럽과 함께 CBRE 글로벌 인베스터스가 관리하던 프랑스·벨기에의 쇼핑센터 10곳을 사들였다.

매입 부동산엔 벨기에 앤트워프에 있는 쇼핑센터 두 곳과 파리의 라 바쉬 느와르를 포함한 프랑스 소재 8개 쇼핑센터가 포함됐다.

WSJ는 최근 중국 자본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가 다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CIC 인수 건을 포함해 지난 1년간 유럽에서 47억달러(5조3천439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투자 수준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긴 하지만 런던·파리 등 주요 도시 경계를 넘어 유럽지역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CBRE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소피 반 우스테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시아의 주요 투자자들이 투자 시야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 투자자들이) 대규모 거래뿐 아니라 자산관리 기회도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또 중국 대기업 푸싱(復星)그룹도 앞서 이달 초 영국의 레졸루션 프로퍼티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합작을 통해 유럽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푸싱그룹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3억7천200만달러(4천229억원)에 오피스빌딩을 매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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