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설립된 마이크론은 개인용컴퓨터(PC) 등에 사용되는 임시 저장 메모리인 D램 생산으로 성장해왔다. 1994년 스티브 애플턴이 최고경영자(CEO)가 된 뒤엔 모바일 장치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등 산업 주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PC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PC 판매량이 회사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감소했고, 이 영향으로 주가도 50% 급락했다.
결국, 주가 급락으로 그동안 다른 회사의 반도체 공정을 사들이기만 했던 마이크론이 시장에 먹잇감으로 내몰렸다고 WSJ는 지적했다.
WSJ는 앞서 중국의 최대 반도체 설계업체 칭화유니그룹이 마이크론 인수를 위해 주당 21달러, 총 230억달러(26조2천522억원) 규모의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주당 35달러에 거래됐다.
웨드부시 증권의 베스티 반 히스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가진 특허권과 기술, 생산설비 등을 언급하며 "어떻게 그런 헐값에 살 기대를 했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마이크론은 PC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줄긴 했지만, 수익성은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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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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