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가 어려움에 부닥친 세계 경제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또 다른 세계 경제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브라운 뉴 뷰 이코노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고한 글을 통해 중국 증시의 폭락, 위안화 절하 조치 등은 글로벌 침체의 또 다른 신호라며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시장 불안이 또 다른 위기의 시작임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위안화 절하는 중국 제조업체가 받는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당국이 선택한 정책적 결단이었지만,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수출 부진이 글로벌 경제 수요 둔화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려면 위안화 가치를 10% 이상 내릴 필요가 있다면서도 통화가치 절하 경쟁은 제로섬 게임이라는 점에서 지금은 이보다 세계 경기 둔화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브라운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그리스 부채위기, 러시아의 무역 제재, 중동의 긴장 고조 등과 함께 세계 경기 둔화의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는 전 세계 정책입안자들이 빠르게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각국의 통화 및 재정, 외환 정책이 조화를 이루지 않고는 조만간 세계 경제는 또 다른 위기에 부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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