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가 증시가 경제를 도울 수 있다는 견해에 합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우 총재는 지난 5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G20 중앙은행 총재 및 재무장관 회의 석상에서 "중국 증시 조정은 이제 거의 끝났다"고 발언했다. 중국 증시 혼란과 관련한 그의 공식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받았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6월 사이 70%나 급등했던 것을 두고 이는 분명 "거품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에 의해 급등세가 펼쳐졌지만, 그것이 바로 위험의 씨앗을 뿌린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에 가까운 인사들에 따르면 저우 총재는 당국의 공세적인 시장 개입은 물론 "시스템적 위험을 막으려는 것이었다"고 주가 하락을 막으려는 당국의 개입을 정당화하려는 입장에 반대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앞서 정부의 증시 안정화 노력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와 관련 저우 총재는 "다양한 경로로 유동성을 제공한 것"이었다며 당국의 행동이 증시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저우 총재는 위안화 환율과 관련 지난달 일시적 대규모 절하 이후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든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중국 금융 시장이 앞으로 "더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동시에 시장에서 위안화 추가 절하 압력이 커지고 있음에도 "장기적인 절하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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