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해운 업계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16일 동화순 등에 따르면 중해발전(600026.SH)은 전날 공시를 통해 대주주인 중국해운과 관련 한 중대 사안이 진행 중으로 이에 따라 주식 거래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공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중국해운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해운 업계의 지각변동은 지난달부터 예고됐다. 중국 양대 국영 해운사인 중국원양운송그룹(COSCO)과 중국해운그룹의 합병 논의 소식에 양 그룹 산하 상장사인 중국원양(601919.SH)와 중해발전의 주식은 당시에도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최근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국영기업 개혁 심화 지도의견을 발표하면서 각 업계의 구조조정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며, 해운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 합병설이 돌았던 COSCO와 중국해운은 함께 구조조정 전담반을 조직하고 '개혁 심화' 관련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기본적인 구조조정 틀은 마련됐으며, 이후 상급 유관기관의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들 양대 해운 그룹은 계열 상장사뿐 아니라 해외자산도 많아 구조조정에 나선다면 복잡한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며 합병 과정에 난항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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