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계속 상승 중이다.

9일(유럽시간)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개장 초반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2bp가량 오른 5.915%까지 올랐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7bp 오른 5.68%를 나타냈다.

반면 독일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1.53%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고, 곧 1.50%를 하향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연립정부 구성 권한을 가진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급진좌파연합) 대표는 전날 대통령과 면담 후 유럽 당국과 한 재정 긴축 약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치프라스 대표가 집권 사회당의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대표 등 각당 대표들과 정부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주말 선거 이후 정치적 잡음이 채권 시장의 방향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더 중요한 문제는 비타협적인 그리스의 태도가 (구제금융에서) 다소 양보하는 태도를 보인 국제통화기금(IMF)에 찬물을 붓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리스가 또다시 참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질 때까지 위험 선호 심리는 회복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이날 5년 만기 국채 50억유로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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