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주(10월5일~10월9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해 어떻게 해석할지를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9월 고용 지표 충격을 딛고 강한 반등세로 마감했다.

지난 2일 나온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4만2천명(계절 조정치) 증가로, 마켓워치 조사치 20만명 증가를 하회한 데다 18개월 동안의 평균 증가 규모도 밑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월 고용지표가 나온 직후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전장대비 1.57% 하락했다가 장막판에는 1.43%나 반등해서 마쳤다.

S&P 지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멀어졌다는 전망으로 일중 저점 대비로 장중에 3%가 넘게 오른 셈이다.

이번주 증시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등장하지 않지만 다른 연준 위원이 9월 고용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연내 금리 인상의지를 다시 비칠지가 관건이다.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의 기준으로 고용과 물가를 언급해왔고, 목표치 2%에 한참 미달하는 물가보다는 고용시장의 탄탄함을 기준금리 인상 근거로 자주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시기에 대해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존 힐센래스 연준 전문기자는 9월 고용지표 발표 후 고용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을 이유로 연준이 올해 인상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터푸츠대학의 브라이언 베툰 경제학 교수는 "현재 12월 인상 가능성도 33% 이하"라며 "연준이 다시 모여서 새로운 의사소통 전략을 제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연준의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의 뒷이야기를 시장에 이야기해 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관심 사항이다.

개별업종으로는 나스닥뿐 아니라 다른 지수에도 영향을 많이 끼치는 생명공학주 가 심상찮다. 지난주 증시의 강한 반등은 생명공학주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종합 금융정보단말기 뉴인포맥스(화면 7219)에 따르면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는 지난주 월요일(9월28일) 6%가 빠졌음에도 주후반에는 전주대비 1.75%가 올라서 마쳤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거의 일주일간 휴장했다가 8일부터 다시 개장한다.

4분기가 시작됨에 따라 미국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는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이 8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의 직격탄을 맞았는지는 결국 실적이 보여줄 것이라며 증시에 실적 발표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전 지수가 상승세로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한 주 동안 0.97%, S&P 500 지수는 1.04%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5% 상승했다.

9월 한달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지수가 1.47%, S&P 500 2.64%, 나스닥은 3.27%가 빠졌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0.4% 내린 45.54달러에 마감했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5일은 9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PMI(확정치), 9월 고용시장환경지수(LMCI), 9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6일은 ICSC-골드만삭스 연쇄점판매지수, 8월 무역수지,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10월 경기낙관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석유보고서, 10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1일차 등이 예정됐다.

7일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 8월 소비자신용,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우크 독일 대통령 회동, BOJ 금융정책회의 2일차·자산매입 규모 결정 등이 나온다.

8일에는 주간곡물수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천연가스재고, 9월 소매연쇄점판매지수,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연준 할인창구대출, 외국중앙은행 미 국채 보유량 등이 발표된다 .

9일은 9월 수입물가지수,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8월 도매재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세계곡물수급전망 등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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