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기업부문 부채를 줄이기 위한 사전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7일(미국시간) IMF의 호세 바이날 이사는 보고서를 통해 "지금 결단력 있게 움직이는 것이 결국 문제가 커졌을 때 시도하는 것보다 적은 비용이 들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 부문 부채 수준 삭감 노력은 부실대출에 대한 탕감뿐만 아니라 불가피하게 일부 기업들의 디폴트와 생존할 수 없는 회사들의 퇴출을 수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날 이사는 중국이 이러한 절차를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IMF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신흥시장에서 기업과 은행들의 과다 채무는 3조달러에 달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 은행들은 최근에서야 증가하는 자산 건전성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IMF는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것 외에도 중국이 최근 주식시장 버블 붕괴를 막기 위해 시행한 전통적이지 않은 수단들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시행했던 조치들이 중국이 점진적으로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자신감을 약화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IMF는 중국증권금융공사(China Securities Finance Corp)가 시장 하락을 막기 위해 중국 회사들의 주식을 사들인 경우를 지목했다.

중국이 중국증권금융공사의 역할을 설명해야 하며, 이 기관의 주식 보유와 시장 개입 규모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IMF는 또 중국이 더욱 자유로운 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당국자들이 은행 대출 활동과 관련해 양심에 호소하는 방법에 의지해서는 안 되며 대출 정책과 금리가 상업적인 고민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IMF는 조언했다.

IMF는 또 전반적으로 세계 금융 안정성은 보장받지 못한 상황이며 하락 리스크가 팽배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른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경제들은 정책을 긴급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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