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일 중국 증시는 장 후반 부동산 업종의 급등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0.90포인트(0.32%) 오른 3,456.31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약보합세를 줄곧 보이다가 오후 한때 1% 넘게 급반등하기도 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줄였다.

거래량은 2억5천200만주, 거래대금은 3천303억위안을 기록해 전날보다 감소했다.

선전증시도 장중 상하이증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긴 했지만 결국 전장 대비 0.24% 내린 2,198.28에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5천126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양 증시 모두 전날부터 시작된 10개사 기업공개(IPO) 청약의 영향으로 거래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애초 전날(미국 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포함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이날 증시의 강세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위안화의 SDR 편입이 중장기적으로 중국 증시의 상승장을 이끄는 전환점으로 여기기도 했다.

다만 시장의 예상대로 위안화는 SDR 편입에 성공했지만 증시는 의외로 전반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날 함께 발표된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 49.8과 시장 예상치 49.9를 밑도는 수치다.

뒤이어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PMI는 48.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48.3보다는 높지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넘어서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장 후반 갑자기 부동산 업종의 강세가 도드라지면서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다수 매체는 부동산시장 부양을 위해 시중에 주택구매 융자금을 세액 공제해준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5월 국무원이 '경제체제 개혁 심화 중점 사업에 관한 의견'에 포함됐던 내용 가운데 '소득공제' 개혁 관련 부분을 발췌해 발전시킨 내용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업종은 4% 넘는 급등세를 보였고, 관련업종인 시멘트 기업들의 주가도덩달아 4%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복합재료는 3%, 창고물류와 상업계열, 무역, 인터넷 등은 2% 넘게 하락했다.

보리부동산(600048.SH)은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의 공상은행(601398.SH)은 1.52% 내렸고,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0.1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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