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정부가 반(反)부패 활동 책임자로 국영기업에 파견했던 인사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데 대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의 불법 행위 감사인으로 선임된 장젠웨이(張建偉)가 지난달 3일 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회사는 물론 당국도 아직 사인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함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그의 사무실은 이미 경찰 통제선으로 차단돼 있는데도 회사 홈페이지엔 아직 그에 대한 소갯글이 올라 있다.

당국 조사 상황에 밝은 관계자는 장 감사는 올해 58세로 사망 전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었던 데다, 당국이 직접 사안을 다루는 상황을 고려할 때 자연사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상 국영기업 임원은 사인이 확인되면 적절한 방법으로 부고를 알렸던 것과 달리 여전히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나 공산당중앙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아무 언급도 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WSJ는 전했다.

한편 장 감사는 중국의 정치 엘리트들 사이에서도 국가 주석을 포함한 최고 지도자들의 업무를 관리하는 비서실의 전직 관리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2011년부터 CNOOC의 감사직을 맡은 이후로도 비위 사실을 지도부에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지위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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